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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중요한 이웃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다름 아닌 나의 이웃이다. 이는 국가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국가도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가 좋아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 정부는 한국의 안보를 위해서 유난히 미국, 일본과 밀착외교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대해 북한과 중국은 노골적으로 싫은 기색을 보이고 그 여파로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급감했다. 한국은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다. 수출이 줄어들면 그만큼 국민의 삶은 고단해진다.   위정자가 해야 할 일은 적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을 잘살게 해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지난 수십년간의 역사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한국은 6·25 한국전쟁 이후 외적의 침입을 받은 적이 없고 경제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했다. 따라서 한국은 안보와 경제면에서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 유난히 북한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고 중국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다. 국제 정세의 영향도 있겠지만 과거와는 다른 상황이다.     나는 한국이 미국과의 군사훈련을 지금보다 좀 느슨하게 한다고 해서 북한이 도발해 올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이나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무엇이든 지나침은 부족함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했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일본, 미국과 가깝게 지내야 할 뿐만 아니라 북한,중국,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야만 안보는 더 튼튼해지고 경제적으로도 성장을 지속할 수가 있다.   한국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이달 말에는 미국을 국빈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도 가질 것이라고 한다. 나는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서 남북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 그리고 한러 정상회담도 차례로 열리길 바란다. 서효원·LA독자 마당 이웃 한미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 이웃 국가들

2023-04-11

대북 특사단 김정은 만날 듯…백악관 문-트럼프 통화 밝히며

5일 오전 7시 40분 (한국시간) 평양으로 출발하는 대북 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특사 파견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양국 대통령은 대북특사 파견을 앞두고 의견을 조율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특사 파견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양국 대통령은 대북특사 파견을 앞두고 의견을 조율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백악관은 4일 오후 대변인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50여 분간 전화통화한 사실을 밝히면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기 위해' 5일 평양에 특사단을 보낸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두 정상의 대화 내용을 밝히면서 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해선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백악관이 이날 발표문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기 위해'란 표현을 쓴 것으로 미뤄 문 대통령이 이미 특사단과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약속돼 있음을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백악관은 또 "두 지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것과 같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FFVD) 이루기 위한 계속된 노력을 포함 최근의 한반도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2018-09-05

[2018 남북정상회담] 남북 손잡고 분단선 함께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이하 한국시간)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서서 서로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인사했다. 김 위원장이 밝은 얼굴로 몇 마디 인사를 건네자 문 대통령이 흐뭇한 미소로 그를 맞아들였다.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된 두 남북 정상의 역사적 첫 만남은 이렇게 봄 날씨처럼 따듯한 분위기 속에서 감동적으로 이뤄졌다.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은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먼저 북쪽 판문각을 바라보고 기념촬영을 한 뒤 남쪽 자유의집을 보고서도 거듭 기념 촬영을 했다. 이때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약 10초 동안 북쪽 땅을 밟는 파격을 보였다.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두 정상은 의장대 사열과 공식 환영식을 마친 후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1차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회담에 앞서 두 정상은 모두 발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인들에게 큰 선물하자"고 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번영 새역사 쓰자"는 요지의 말했다. 이날 오전 정상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각각 오찬을 가졌고 이후 고 정주영 회장이 이용했던 '소떼 길'에 소나무 기념식수를 했다. 다시 이어진 오후 2차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비핵화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면서 공동합의문과 관련해 각각의 입장을 조율했다.

2018-04-26

평화 위해 남북 정상 손 잡았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의 정상이 손을 잡았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됐다. 두 정상의 만남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T2, T3 사이로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어올 때 문 대통령이 마중을 나가며 이뤄졌다. 판문각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이 남쪽으로 걸어오자 MDL 건너편에서 기다리던 문 대통령이 MDL 위로 악수를 건네면서 정상회담의 시작을 알렸다. 김 위원장이 MDL을 넘어 남쪽으로 건너 온 후 잠시 대화를 하던 두 정상은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함께 MDL 북쪽으로 잠시 넘어갔다가 되돌아오는 모습도 연출했다. 국군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도보로 공식 환영식장으로 이동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국군 의장대 사열을 하고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환영식을 열었다. 이어 평화의집으로 이동해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는 글귀를 남겼다. 이어 예정보다 15분 앞당겨진 오전 10시15분 평화의집 2층에 마련된 정상회담장에서 두 정상의 모두발언으로 공식 정상회담이 시작됐다. 정상회담에는 남한 측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북한 측에서는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먼저 모두발언을 한 김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평화·번영, 북남 관계가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그런 순간에 이런 출발점에 서서,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여기 왔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이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다”며 “오늘의 이 상황을 만들어낸 우리 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뒤 “오늘 우리 대화도 그렇게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또 합의에 이르러서 우리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성의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별도 오찬 후 휴식을 취한 두 정상은 이날 오후에는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는 공동식수행사를 하고 군사분계선 표식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눈 후, 다시 평화의집으로 돌아와 오후 정상회담을 갖고 합의문에 서명한 뒤 발표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한편, 백악관은 남북 정상이 만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한반도 전체를 위한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2018-04-26

남북 정상 오늘 워싱턴 시간 오후 8시30분 만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 30분(워싱턴 시간 26일 오후 8시30분) 판문점에서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2018 남북정상회담'의 막을 올린다. 대통령 비서실장인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임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내일 오전 9시 30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 첫 만남을 시작한다"며 "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인 T2와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는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공식환영식장까지 도보로 이동한다. 오전 9시 40분께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육·해·공군 3군 의장대를 사열한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공식환영식에서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한 바 있다. 의장대 사열을 마친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과 인사를 나누고 환영식을 마치게 된다. 환영식 종료 후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 김 위원장이 1층 로비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하고 남북 정상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할 예정이다. 이어 양 정상은 1층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한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상회담에 돌입한다. 오전 정상회담 종료 후 남북 정상은 각자 오찬과 휴식 시간을 갖고 오후에 다시 만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소나무 한 그루를 공동식수한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 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 떼 길'이며, 기념 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다. 기념식수용 흙은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후 문 대통령은 대동강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을 뿌린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새겨진다. 공동식수를 마친 후 양 정상은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친교 산책 후 평화의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후 정상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의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합의 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가 결정된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평화의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송행사는 평화의집 마당에서 열리며 평화의집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하나의 봄'을 주제로 한 영상물을 상영한다.

2018-04-26

"회담 성공해도 대북 경제지원 어렵다"

북한 부패로 중국기업 철수 미국측 경제지원 시기상조 군사력 감축후 인프라 보상 김정은 비핵화 믿기 어려워 북한 비핵화에 미국이 상응할만한 보상을 찾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군사.안보 싱크탱크인 랜드 연구소(RAND Corporation)의 한반도 전문가 브루스 베넷(사진) 박사는 23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은 비핵화 조건으로 미국의 제재 해제뿐 아니라 경제지원까지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정은이 대북투자를 원한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미국의 대북 경제지원은 현실적으로 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산플래넘 2018 콘퍼런스 참석차 한국에 방문 중인 베넷 박사는 "성공적인 남북회담과 북.미회담 개최를 전제하더라도 경제지원은 시기상조"라면서 "그동안 다수의 중국 기업이 북한에 진출했으나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북한의 경영 환경이 매우 부패(very corrupt)했기 때문이다. 섣불리 경제지원 약속을 할 단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따른 대북제재 해제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선 비핵화-후 제재 완화'가 합당한 대처라는 것이다. 대신 그는 북한이 재래식 군사력을 감축할 때마다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는 방식 등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고려할만하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120만 명 규모의 북한 병력을 50만 명으로 줄일 경우 나머지 70만 명을 인프라 건축 인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중국이나 한국 등이 도로포장 설비를 공급하면 추후 북한이 시장경제 체제로 점차 전환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베넷 박사는 백악관 주인이 기존 정치인과 판이하게 다른 '아웃사이더(outsider)' 출신이라는 점이 북.미회담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면서도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선 "궁극적으로 믿기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과거 미 정부가 줄곧 북한정권에 속아왔다"면서 "현재 각종 제재로 인해 경제적 타격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비핵화를 약속했지만 미국이 24시간 북한의 핵개발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는 한 김정은의 비핵화 약속은 어떻게든 곤경에서 빠져나오려 하는 사람의 미사여구(rhetoric)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다음주 프랑스로 핵무기를 시험발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김정은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약속이 진정성을 얻으려면 핵무기 자체에 대한 국제사회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베넷 박사는 "북한이 주요 무기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는다면 비핵화의 첫번째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북한으로선 보유한 핵무기를 보여줌으로써 자신들의 힘을 국제사회에 명확히 보여줄 수 있다. 또 한국과 미국엔 북한이 공개한 핵무기를 폐기함으로써 일부 핵무기에 대한 불가역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그는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것과 달리 평화협정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18-04-25

[남북정상회담 D-1] 공식환영식·만찬까지…김정은 국빈급 예우

청와대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 땅을 밟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국빈에 준하는 예우를 할 전망이다. 분단 이후 북한 최고지도자의 첫 방남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한반도 평화 정착의 중대한 전기가 될 이번 정상회담의 상대인 김 위원장에게 회담의 내용과는 별개로 손님을 맞는 예는 다하겠다는 뜻이다. 남북은 23일 정상회담을 위한 3차 의전·경호·보도 관련 실무회담에서 정상회담 당일인 27일 공식환영식과 환영 만찬을 열기로 하는 등 세부 일정에 합의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4일 기자들을 만나 김 위원장을 국빈으로 예우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경호나 의전, 경비 부담, 숙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통상적인 '국빈예우'와는 다를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들여서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이 국빈 자격으로 방남하는 것은 아니지만 남북이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국빈과 다름없는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국빈 방문에는 공식환영식, 의장대 사열과 축하 예포, 국빈만찬 등 가장 높은 수준의 의전이 수반된다. 여기에 국빈이 이동할 때 붙는 사이드카나 거리에 걸리는 환영 깃발의 형태, 깃발이 걸리는 장소, 체재비나 차량 등과 관련한 별도의 기준도 마련돼 있다. 남북이 합의해 공개한 정상회담 일정 중 공식환영식과 환영 만찬이 들어있었던 만큼 김 위원장의 방남이 국빈 방문에 준할 것이라는 평가에는 큰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일반적인 국빈 방문 시 선보이는 의전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모두 제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일치기 회담인 만큼 별도의 숙소나 체재비를 제공할 필요가 없고 김 위원장이 오전부터 판문점에만 머무를 예정이어서 차량 등을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정상외교에서 환영의 의미를 담은 의전인 의장대 사열 정도가 남는데 청와대는 의장대 사열이 진행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0년과 2007년 각각 방북 때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대통령의 방북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 직접 나와 영접했고 인민군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의장대를 사열했다. 2007년에도 김정일 위원장은 환영식장인 평양 4·25문화회관 앞 광장에 먼저 도착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온 노 전 대통령을 직접 맞았다. 2000년과 마찬가지로 의장대 사열도 이뤄졌다. 이 같은 전례에 비춰보면 공식환영식이 마련된 이상 김정은 위원장 역시 우리 군을 사열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남북의 특수관계를 고려했을 때 예포 발사나 양국의 국가 연주와 같은 의전은 생략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지난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 때도 북측은 예포 발사와 양국 국기 게양 등의 의전은 생략했다.

2018-04-24

[남북정상회담 D-1] 판문점 원조 협상가의 조언…"대화하되 압박은 계속"

정전협상 초대 대표 조이 제독 "공산 측 알아듣는 건 힘 뿐" "지키지 않을 약속 가급적 작게" 김정일 서울답방 합의 때 현실로 협상 주도하려 돌출사건 모의도 "말이나 약속 아닌 행동 믿어야" 고전(古典)에는 울림이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상황과 조건이 어느 정도 바뀌어도 변치 않는 클래식의 매력이다. 그 속에는 감동이 있고 교훈이 있다. '전철을 밟지 말라'는 후세에 대한 애정 어린 권고도 담긴다. 65년 전 판문점에서 체결된 한국전쟁 정전협정의 첫 협상대표 터너 조이(Turner Joy) 미 제독은 생생한 경험을 책으로 남겼다. 그 속에는 공산주의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와 경구가 빼곡하다. 반세기 넘은 시대 변화에도 공감할 대목이 적지 않다. 판문점 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대통령과 참모·협상가들이 일별해 볼 만한 교범이다. "그들은 나중에 지키지 않으려고 작정한 약속을 가급적 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조이 제독(1895~1956)은 저서 '공산주의자는 어떻게 협상하는가(How communists negotiate)'에서 공산 측 협상 패턴의 핵심을 이렇게 짚어냈다. 협상이란 게 못마땅한 합의사항 몇 가지는 담길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공산 측은 어쩔 수 없이 합의는 하되, 뒷일을 치밀하게 고려한다는 얘기다. 조이 제독은 "그들은 합의사항을 위반할 경우 수반될 조사범위를 축소시키려 광분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의 군축 협상 등에서 효율적인 점검이나 감시체계를 공산 측이 받아들이지 않는 건 이런 음흉한 생각이 깔렸기 때문이란 것이다. 비판 여론이나 제재 압박 때문에 마지못해 협상에 나섰던 북한의 행태를 반추해보면 기시감이 든다. 북·미 제네바 핵 합의(1994년)와 9·19 공동성명(2005년)의 합의 문구를 들춰보면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북한의 핵 개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국제기구는 사찰과 검증 문제로 북한과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여야 했다. 핵 동결과 보상이란 주고받기 틀은 번번이 식량과 중유 지원 등의 당근만 따 먹는 북한에 농락당했다. 남북관계도 마찬가지다. 2000년 6월 첫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은 대목은 대표적이다. 통일 문제와 이산상봉, 경협·교류 등 6·15 공동선언 5개 합의 항목을 만들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는 대목은 맨 끝부분에 별도 항목 없이 덧붙여졌다. 마지못해 합의문에 담긴 듯한 답방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후계 권력을 넘겨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남측 지역에서 회담을 치러 '서울 답방'에 갈음하려는 듯하다. 공산주의자와의 협상에 임하는 기본 자세에 대해 조이 제독은 "적이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협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협상이 자유를 위해 공헌할 수 있을 때에만 나서라는 얘기다. 그는 또 "공산 측과 협상할 때 군사력의 위협카드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반대라는 주장이다. 조이 제독은 "그들은 엄포에 넘어가지 않는다. 막강한 군사력을 실제 사용하려는 자세를 취할 때 공산 측과의 협상은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 제독은 정전협상에서 유엔군 측 초대 수석대표를 맡았다. 북한군 남일 대장과 이상조 소장, 중국 측 덩화 상장과 세팡 소장 같은 정치군인을 상대했다. 협상과 언술에 능한데다 기상천외의 꼼수까지 동원하는 공산 측과의 만남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조이 제독은 무용담이나 자기 자랑이 아닌 실패의 경험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실제 조이 제독은 '전쟁에서 승리를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맥아더 장군의 말을 인용해 "우리가 수용한 것과 같은 정전은 없어야 한다"며 비판적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산 측은 가장 먼저 회담 장소 선정부터 전략적 판단을 한다. 정전 협상의 경우도 그랬다. 1951년 6월 20일 리지웨이 장군이 덴마크 병원선을 원산항에 정박시켜 협상장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했지만, 돌아온 답은 "정전을 원한다면 개성으로 오라. 그러면 대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조이 제독은 "유엔사가 휴전이 필요한 입장이라 굽신거리며 공산 측 거점에 찾아온 것처럼 보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결국 개성에서 열린 회담장에 앉아보니 북한 측 남일 장군의 의자가 조이 제독의 것보다 4인치(10.16cm)나 높게 배치됐다. 유치한 듯한 이런 계략도 수없이 쌓이면 실질적 선전효과를 나타내게 된다는 게 조이 제독의 판단이다. 일단 협상이 시작되면 공산주의자들은 기필코 돌출 사건을 만들어낸다는 점을 조이 제독은 간파했다. 그는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고 가기 위해서 혹은 선전 목적에서 사건을 만든다"며 "결코 단순하게 발생하지 않으며 공산 측 협상팀에 의해 모의되고 촉발된다"고 설명했다. 협상을 지연시키는 게 상대를 궁지에 몰고 결국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게 공산주의자들의 생각이라고 조이 제독은 말한다. 의견이 충돌하면 양보해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서구 합리주의 사고를 파고든다는 것이다. 조이 제독은 "공산 측은 '2+2=6'이라고 제안하고는 합의를 끝없이 지연시킴으로써 우리가 '2+2=5'라는 절충안에 동의하도록 만든다"고 털어놨다. 요구사항을 끊임없이 반복해 상대의 진을 빼는 수법도 단골메뉴다. "물방울을 떨어트려 돌에 구멍을 내려는 그들의 시도가 목전에서 성공하지 못한다 해도 서방세계의 피곤함은 계속 남아있게 될 것"이란 게 조이 제독의 분석이다. 공산 측은 상대를 피로하게 만드는 전술이 완전한 협상실패보다는 낫다고 평가한다는 얘기다. 북한이 이미 합의하거나 문서화된 경우까지 부인하는 태도를 보이는 건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조이 제독은 공산주의자들은 문건 자체를 부정하기 어려울 경우 "당신의 해석이 잘못됐다"는 주장을 펼친다고 지적했다. 또 협정이 불리하다 판단되면 무효화 하는 전술도 구사한다. 조이 제독은 "공산주의자와의 협정을 신뢰하는 사람은 낡은 동아줄에 위험천만하게 매달려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들의 말이나 약속이 아니라 행동만을 믿으라는 조언이다. 조이 제독은 정전협상의 교훈을 던졌다. 무엇보다 적이 정전(대화)을 청할 때 압력을 낮추지 말고 증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공산 측 부대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패퇴하던 1951년 6월 유엔 측이 휴전을 타진한 건 실책이었다는 진단이다. 협상이 시작되자 유엔 측은 지상군 공세를 완화했다. 조이 제독은 "공격작전 압력을 최대한 증가시켰어야 한다. 공산 측이 진실로 알아듣는 논리는 오직 힘뿐"이라고 결론지었다. 조이 제독은 공산주의자들과 협상을 벌여야 할 후세들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렇게 고통스럽게 얻은 경험을 마음속에 잘 기억해 둔다면, 자유세계와 독재세계의 차후 협상 시 미숙한 협상기술 때문에 소리도 없이 초래될 재앙으로부터 우리 모두가 구원받을 것이다." 이영종·통일북한전문기자 겸 통일문화연구소

2018-04-24

판문점 원조 협상가의 조언…"대화하되 압박 늦추지 마라"

정전협상 초대 대표 조이 제독 "공산 측 알아듣는 건 힘 뿐" "지키지 않을 약속 가급적 작게" 김정일 서울답방 합의 때 현실로 협상 주도하려 돌출사건 모의도 "말이나 약속 아닌 행동 믿어야" 고전(古典)에는 울림이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상황과 조건이 어느 정도 바뀌어도 변치 않는 클래식의 매력이다. 그 속에는 감동이 있고 교훈이 있다. '전철을 밟지 말라'는 후세에 대한 애정 어린 권고도 담긴다. 65년 전 판문점에서 체결된 한국전쟁 정전협정의 첫 협상대표 터너 조이(Turner Joy) 미 제독은 생생한 경험을 책으로 남겼다. 그 속에는 공산주의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와 경구가 빼곡하다. 반세기 넘은 시대 변화에도 공감할 대목이 적지 않다. 판문점 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대통령과 참모.협상가들이 일별해 볼 만한 교범이다. "그들은 나중에 지키지 않으려고 작정한 약속을 가급적 작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조이 제독(1895~1956)은 저서 『공산주의자는 어떻게 협상하는가』(How communists negotiate)에서 공산 측 협상 패턴의 핵심을 이렇게 짚어냈다. 협상이란 게 못마땅한 합의사항 몇 가지는 담길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공산 측은 어쩔 수 없이 합의는 하되, 뒷일을 치밀하게 고려한다는 얘기다. 조이 제독은 "그들은 합의사항을 위반할 경우 수반될 조사범위를 축소시키려 광분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의 군축 협상 등에서 효율적인 점검이나 감시체계를 공산 측이 받아들이지 않는 건 이런 음흉한 생각이 깔렸기 때문이란 것이다. 비판 여론이나 제재 압박 때문에 마지못해 협상에 나섰던 북한의 행태를 반추해보면 기시감이 든다. 북.미 제네바 핵 합의(1994년)와 9.19 공동성명(2005년)의 합의 문구를 들춰보면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북한의 핵 개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국제기구는 사찰과 검증 문제로 북한과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여야 했다. 핵 동결과 보상이란 주고받기 틀은 번번이 식량과 중유 지원 등의 당근만 따 먹는 북한에 농락당했다. 남북관계도 마찬가지다. 2000년 6월 첫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은 대목은 대표적이다. 통일 문제와 이산상봉, 경협.교류 등 6.15 공동선언 5개 합의 항목을 만들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는 대목은 맨 끝부분에 별도 항목 없이 덧붙여졌다. 마지못해 합의문에 담긴 듯한 답방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후계 권력을 넘겨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남측 지역에서 회담을 치러 '서울 답방'에 갈음하려는 듯하다. 공산주의자와의 협상에 임하는 기본 자세에 대해 조이 제독은 "적이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협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협상이 자유를 위해 공헌할 수 있을 때에만 나서라는 얘기다. 그는 또 "공산 측과 협상할 때 군사력의 위협카드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반대라는 주장이다. 조이 제독은 "그들은 엄포에 넘어가지 않는다. 막강한 군사력을 실제 사용하려는 자세를 취할 때 공산 측과의 협상은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 제독은 정전협상에서 유엔군 측 초대 수석대표를 맡았다. 북한군 남일 대장과 이상조 소장, 중국 측 덩화 상장과 세팡 소장 같은 정치군인을 상대했다. 협상과 언술에 능한데다 기상천외의 꼼수까지 동원하는 공산 측과의 만남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조이 제독은 무용담이나 자기 자랑이 아닌 실패의 경험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실제 조이 제독은 '전쟁에서 승리를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맥아더 장군의 말을 인용해 "우리가 수용한 것과 같은 정전은 없어야 한다"며 비판적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산측은 가장 먼저 회담 장소 선정부터 전략적 판단을 한다. 정전 협상의 경우도 그랬다. 1951년 6월 20일 리지웨이 장군이 덴마크 병원선을 원산항에 정박시켜 협상장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했지만, 돌아온 답은 "정전을 원한다면 개성으로 오라. 그러면 대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조이 제독은 "유엔사가 휴전이 필요한 입장이라 굽신거리며 공산 측 거점에 찾아온 것처럼 보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결국 개성에서 열린 회담장에 앉아보니 북한 측 남일 장군의 의자가 조이 제독의 것보다 4인치(10.16cm)나 높게 배치됐다. 유치한 듯한 이런 계략도 수없이 쌓이면 실질적 선전효과를 나타내게 된다는 게 조이 제독의 판단이다. 일단 협상이 시작되면 공산주의자들은 기필코 돌출 사건을 만들어낸다는 점을 조이 제독은 간파했다. 그는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고 가기 위해서 혹은 선전 목적에서 사건을 만든다"며 "결코 단순하게 발생하지 않으며 공산 측 협상팀에 의해 모의되고 촉발된다"고 설명했다. 협상을 지연시키는 게 상대를 궁지에 몰고 결국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게 공산주의자들의 생각이라고 조이 제독은 말한다. 의견이 충돌하면 양보해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서구 합리주의 사고를 파고든다는 것이다. 조이 제독은 "공산 측은 '2+2=6'이라고 제안하고는 합의를 끝없이 지연시킴으로써 우리가 '2+2=5'라는 절충안에 동의하도록 만든다"고 털어놨다. 요구사항을 끊임없이 반복해 상대의 진을 빼는 수법도 단골메뉴다. "물방울을 떨어트려 돌에 구멍을 내려는 그들의 시도가 목전에서 성공하지 못한다 해도 서방세계의 피곤함은 계속 남아있게 될 것"이란 게 조이 제독의 분석이다. 공산 측은 상대를 피로하게 만드는 전술이 완전한 협상실패보다는 낫다고 평가한다는 얘기다 북한이 이미 합의하거나 문서화된 경우까지 부인하는 태도를 보이는 건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조이 제독은 공산주의자들은 문건 자체를 부정하기 어려울 경우 "당신의 해석이 잘못됐다"는 주장을 펼친다고 지적했다. 또 협정이 불리하다 판단되면 무효화 하는 전술도 구사한다. 조이 제독은 "공산주의자와의 협정을 신뢰하는 사람은 낡은 동아줄에 위험천만하게 매달려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들의 말이나 약속이 아니라 행동만을 믿으라는 조언이다. 조이 제독은 정전협상의 교훈을 던졌다. 무엇보다 적이 정전(대화)을 청할 때 압력을 낮추지 말고 증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공산 측 부대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패퇴하던 1951년 6월 유엔 측이 휴전을 타진한 건 실책이었다는 진단이다. 협상이 시작되자 유엔 측은 지상군 공세를 완화했다. 조이 제독은 "공격작전 압력을 최대한 증가시켰어야 한다. 공산 측이 진실로 알아듣는 논리는 오직 힘뿐"이라고 결론지었다. 조이 제독은 공산주의자들과 협상을 벌여야 할 후세들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렇게 고통스럽게 얻은 경험을 마음속에 잘 기억해 둔다면, 자유세계와 독재세계의 차후 협상 시 미숙한 협상기술 때문에 소리도 없이 초래될 재앙으로부터 우리 모두가 구원받을 것이다."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2018-04-24

[남북정상회담 D-2] "종전선언 합의 가능성 크다"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정상회담 리그가 오는 27일(LA시간 26일) 시작된다.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남·북·미·중·일·러 등 북한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정상들은 향후 2~3개월 동안 양자 또는 다자의 방식으로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관계기사 2면 출발점인 남북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당 위원장)의 입장을 합의문에 담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김정은이 지난 3월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특사단에 비핵화 의지를 밝힌 만큼 어떤 식으로든 합의문에는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2007년 10월 2차 남북정상회담에선 "9·19공동선언과 2·13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그간 핵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이 최종 담판의 상대라는 인식이 확고했던 만큼 남북 정상간 협의에서 어느 정도의 수위로 나올지 주목된다. 정상회담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18일 관훈클럽 주최의 간담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분야는 북·미 정상회담과 의제의 교집합 영역이 커 합의의 폭과 수준이 제한될 것"이라며 "명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과 연관이 덜한 남북 관계 분야에선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히 남북한의 합의만으로도 추진할 수 있는 평화 분위기 조성이 이번 회담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남북 정상 간의 선언(종전선언)이나 정치·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는 조치를 큰 틀에서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9일 언론사 사장단 오찬간담회에서 "한반도는 65년 동안 끌어온 정전체제를 끝내고 종전 선언을 거쳐 평화 협정의 체결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다른 당국자는 "대통령이 그 정도로 언급한 건 남북뿐만 아니라 미국과도 사전 교감이 있었기 때문 아니겠냐"라고 귀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남북이 종전 논의를 하고 있으며, 이를 축복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한국 정부는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단(23일 0시)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사전 신뢰 조치의 성격이다. 따라서 정상회담에서 남북이 상호 비방을 중단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자는 원칙적인 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도 이미 특사단에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재 남북이 휴전선 쪽으로 수백m 가까이 근접한 철책을 뒤로 물리는 등 비무장 지대(DMZ) 범위를 정전협정대로 하고(휴전선에서 남북으로 각각 2㎞), 감시초소(GP)를 철수하는 문제를 협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하루 동안 진행하는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정상회담 정례화나 국방장관 회담 등을 통해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우에 따라 국방 당국자 간 핫라인 설치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 역시 합의문에 포함하기 위해 최대한 북측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김정은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2016년 국내에 입국한 식당 여종업원의 송환과 연관시키고 있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북측이 필요로 하는 남북 경협이나 인도적 지원은 이번 회담의 의제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현재 대북 제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단독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작아서다. 북·미 정상회담(5월 말~6월 초 예상) 결과에 따라 대북제재가 일부 완화되거나 대북지원의 여건이 조성된 뒤에야 본격 추진이 가능한 사안들이다.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의 디딤돌로 평가받고 있는 이번 회담에선 정치, 군사적인 문제를 원론적으로 협의한 뒤 추가 정상회담을 열어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2018-04-23

"트럼프, 김정은에 빅뱅방식 비핵화 제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는 방식의 신속한 비핵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고위 관리를 인용해 "대통령은 핵·미사일 동결에 대해 제재 완화로 보상할 의사가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의 비핵화 속도와 제재 완화 일정이 북·미 정상회담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단계적 비핵화를 주장하는 김 위원장에게 소위 '빅뱅' 방식으로 비핵화와 보상 문제를 한꺼번에 일괄 타결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미 고위 관리는 "북한이 빠른 비핵화 행동을 할 용의만 있다면, 그때는 보상이 무제한이 될 수 있고, 모든 종류의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대신 "대통령이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건 북한이 실제로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기 전까진 제제 해제 같은 실질적 양보는 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핵 폐기를 확실히 한다면 제재 해제뿐 아니라 관계 정상화, 대규모 경제지원을 동시에 할 수 있지만 핵 폐기 이전에 각종 보상은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이다. 반면 김정은은 이달 초 부활절에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에게 최장 수년이 걸릴 수 있는 일정표에 따라 서로 양보 조치를 병행하는 방식의 단계적 비핵화를 내밀었다고 한다. 지난달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했던 "미국과 단계적, 동시적 조치로 비핵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는 뜻이다. 북한은 과거에도 '핵 동결'→'불능화'→'폐기'로 가는 3단계 비핵화와 함께 단계별로 미국의 경제, 외교 및 안전보장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지만 "동결은 언제든 쉽게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핵무기 폐기 이전에 경제적, 외교적 양보 조치를 취하면 북한이 경제활동재개 등 이익을 챙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양측이 초기에 주요 양보 조치를 동시에 취하는 '빅뱅 '방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핵동결 선언을 "큰 진전"이라고 했던 데서 한 걸음 물러섰다. 22일 트윗을 통해 "북한과 결론을 내기까지 아직 먼길이 남았다. 일이 잘 풀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하면서다. 결국 비핵화와 보상의 속도·방식을 놓고 입장차가 크기 때문에 정상회담에선 미 본토에 직접 위협이 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포기에 대한 '빠른 합의'만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폼페이오 국장이 김정은을 만난 이후 인준청문회에서 "포괄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대통령이 외교적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절한 조건과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한 발언 때문이다.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국전 종전선언과 논의하는 평화협정도 북·미 정상회담의 쟁점이다.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의회전문지 더 힐에 "첫 단계는 비핵화이며, 평화협정은 앞으로 수년 후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을 포함한 북핵 폐기 검증 방식도 쟁점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입장에선 주요 핵물질을 생산하는 영변 핵시설은 물론 폐쇄하겠다고 선언한 풍계리 시험장에 대해서도 확인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이 김동철 목사 등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정상회담에 앞서 석방할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걸진 않았지만 "석방을 위해 애쓰고 있으며 (석방)가능성이 크다"고까지 기대감을 표명한 바 있다. 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2018-04-23

"핵무기 폐기 전까진 제재 완화 절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또는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핵무기 폐기를 위해 신속히 조치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핵과 미사일 시험 동결의 대가로 상당한 수준의 제재 완화를 허락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힐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관계기사 4면·본국지>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 그들의 핵 프로그램을 상당 부분 폐기하기 전까지 제재 완화와 같은 상당한 수준의 양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료는 "만약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신속하게 행동하고자 한다면 (보상은) 무제한일 것"이라면서 "모든 종류의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공화)은 이날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과 관련해 "김정은을 매혹해 그것(비핵화)을 얻어내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코커 위원장은 이날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과거 리비아 카다피 정권의 몰락 사례를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은 운반 가능한 핵무기 보유를 '자신의 침대에서 평화롭게 죽을 수 있도록 하는 티켓(안녕을 약속하는 보증서)'으로 여긴다"면서 "그는 지난 2011년 국내 반대세력에 의해 살해된 리비아의 장기 집권 리더 카다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다. 카다피는 핵무기를 포기했기 때문에 지금 고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한 김 위원장의 선언이 "쉽게 뒤집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ABC는 보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최종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정상회담 의제 등을 막판 조율했다. 오늘(23일) 3차 실무회담에선 김정은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는 방식, 정상회담과 오·만찬을 비롯한 세부 일정, 공동선언문 발표 방식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 수석은 "전 세계 누구나 모바일을 통해 회담과 관련한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두 차례 실무회담에서 남북은 두 정상이 처음 악수하는 순간부터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했다. 최인성·위문희 기자

2018-04-22

남북정상회담 D-7…분계선 넘는 김정은 전세계가 본다

남북이 18일(한국시간) '의전·경호·보도' 부문 2차 실무회담에서 양 정상의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역사적 순간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전파될 예정이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 첫 악수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과 행보를 전 세계에 알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땅을 밟는 역사적 순간을 전 세계가 거의 시차 없이 공유하게 됐다. 남북정상회담은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한국시간으로 오전에 열린다면 LA시간 26일 오후가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세부 조율이 남아 있어서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큰 틀에서 합의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처음 만나 악수하는 순간에 앞서 김 위원장이 판문점 북측에서 내려와 군사분계선을 넘는 동선까지 생중계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설명이다. 과거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측이 생중계에 필요한 설비와 인원을 지원했다면 이번에는 남측에서 이를 지원해 세기의 장면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셈이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6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내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이 생중계로 전파를 탔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10월 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장면이 전파를 타고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도록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몇 주 후에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위해 김정은과 만날 것이다. 북한과 세계를 위한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1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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